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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편식쟁이 - 이건 문화 차이가 아니야

유쥬YuuJoo 2024. 11. 19. 21:52

 

남편은 편식쟁이?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차이를 마주하게 되죠. 저희 부부는 그 차이가 굉장히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드러났어요. 바로, 음식 취향인데요. 특히, 제 남편의 편식 덕분에 저는 단순히 서로 다르다는 것을 넘어, 성향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편식하는 남편, 이건 문화의 차이가 아니야?

 


제 일본인 남편은 편식이 꽤 심한 편입니다. 특히 한국 음식 중에서는 강한 맛이나 향이 나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해요. 예를 들어 김치, 김치찌개, 불닭볶음면, 쭈꾸미볶음과 같은 매운 음식 같은 것들이요. 처음에는 이런 모습이 조금 낯설었어요.

 

"왜 이걸 못 먹지?"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거절당하는 기분이 들어 살짝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만 먹다가, 최근에는 그의 그런 부분에 화를 내며 "편식하면 안돼!"라고 말한 적도 있었는 데요.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어요. 그가 편식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음식 맛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성향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요.

어떤 강의를 듣는 데, 강사님이 그러시는 거에요. 요즘은 편식한다고 나무랄 게 아니라 먹고 싶은 건 성향으로 인정하되, 부족한 영양분은 영양제로 충분히 채울 수 있으니 그런 걸 챙겨주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가 단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나의 편식하지 않는 주의, 즉 나의 성향을 남편에게 밀어붙였구나 싶은 거 있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은 원래 갓 만들어져서 뜨겁고 부드럽고 단순한 맛을 좋아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는 신중하게 다가가는 성격이거든요. 그걸 이해하니 그의 편식이 더 이상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성향의 차이를 받아들이며 생긴 변화들

 

 


결혼 초반에는 음식 문제로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서로의 성향을 존중하며 맞춰가는 과정에서 작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첫번째로, 서로를 위한 맞춤 음식을 찾게 되었는 데요. 저는 한국 요리 특유의 강한 맛을 조금 줄이고, 남편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재료나 양념을 활용해 요리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된장찌개에 가쓰오부시를 넣거나 간장을 약간 더 첨가하니 남편도 "이건 괜찮네!"라며 맛있게 먹더라고요.  

 

반대로 남편도 제가 좋아하는 매운 음식을 조금씩 시도해 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맵다, 맵다" 하면서도 한두 입씩 먹더니, 이제는 매운 겉절이 김치 정도는 꽤 맛있게 먹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대견하던지요.  

이렇게 서로가 조금씩 상대방의 취향을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은 단순히 음식을 넘어 우리의 성격과 성향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남편의 편식은 단순히 음식 취향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가진 성향의 차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었죠. 이 작은 차이를 통해 저는 중요한 것들을 배운 것 같아요. 또, 서로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조화롭게 맞춰가는 것이 더 깊은 관계로 이어진다는 걸 깨달았어요. 

 

혹시 여러분도 국제 연애나 결혼을 준비하며 상대방과의 차이를 느끼고 계신가요?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딱 하나예요. 다름을 단점으로 보지 말고, 그 다름 속에서 상대방을 더 깊이 이해할 기회를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저는 이제 남편이 못 먹는 음식을 억지로 권하지 않아요. 대신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조금씩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남편도 매운 음식에 조금씩 적응하게 되었고, 저도 그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일본 음식의 매력을 알게 되었어요.  

결혼은 서로를 이해해 가는 긴 여정이라고 하잖아요. 특히 국제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성향의 차이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맞춰가는 특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의 편식은 단순히 그의 음식 취향을 넘어, 성향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 준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차이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가 바로 국제결혼의 매력 아닐까요?  

여러분도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그 사람만의 특별한 성향을 발견하고, 그 다름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