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서 결혼까지/국제연애와 국제결혼

일자리, 뭐든 괜찮아라는 남편

유쥬YuuJoo 2024. 11. 23. 22:56

 

외국인 등록을 하고 전에 남편이 새 일자리를 구하면서 있었던 일이에요. 사실,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결혼 후에 이것저것 쉽지 않은 일들이 꽤 많았거든요. 특히 취업활동이 길어지면서, 백수인 상태가 길어졌는데  남편이 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제 마음속에 뭔가 ‘뽝!’ 하고 울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은 그 에피소드를 써볼까 해요.

 

“뭐든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

 

하로워크 같은 일본의 일자리센터같은 곳이 한국엔 없냐며 남편이 갑자기 물어봤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 괜찮아!”
저는 순간 뜨악했어요. 속으로, “뭐든? 정말로? 아무거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진심이었어요. 높은 임금이든 낮은 임금이든, 몸 쓰는 일이든 머리 쓰는 일이든 상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해내겠다는 그 태도가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일자리를 고를 때 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임금은 괜찮은가?”를 먼저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좀 싫어하고, 미루고,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이 낮으면 투덜거리기도 했죠. 그런데 남편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다 괜찮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게 너무 신선하고 멋져 보였어요.

 

 

 

어쩌다 보니 저를 돌아보게 된 이야기

 

그 말을 듣고 저는 조금 부끄러워졌어요. 남편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이렇게 말했는데, 저는 그동안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거죠. “내가 왜 이런 상황에 있어야 해?”라고 투덜거릴 때도 많았고요.

근데 남편은요, 그런 건 아예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면 돼.” 딱 그거였어요. 그리고 그렇게 차분하게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어요.

 

 

 

남편에게 배운 것들

 

남편 덕분에 정말 많은 걸 느꼈는데요, 특히 이 세 가지는 꼭 기록해두고 싶어요.

  1. 뭐든 시작해보는 용기
    완벽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거예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 진짜 맞는 것 같아요.
  2. 작은 일에도 진심을 다하기
    모든 일이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진심으로 하면 그만큼 보답이 온다는 걸 배웠어요.
  3. 불평보단 한 걸음 나아가기
    상황 탓만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는 게 훨씬 더 나은 방법이었어요.

 

요즘도 남편은 정말 열심히 살고 있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고 예쁜지 몰라요. 저는 그런 남편 곁에서 더 많이 배우고, 같이 성장하고 싶어요.

 

혹시 여러분도 지금 “이 일이 나랑 안 맞아”라며 주저하고 있다면, 남편처럼 “뭐든 괜찮아!”라고 말하며 한 발짝 내딛어 보세요. 생각보다 세상은 꽤나 넉넉한 곳이더라고요. 😊

 

읽어주셔서 고맙고, 여러분도 힘나는 하루 보내세요! 💕